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반찬과 부드러운 전골, 은은하고 고소한 청국장의 매력
스님의 산채백반 같다고나 할까
난 막걸리가 너무 생각나는 한 끼였다.
남한산성 입구로터리에서 3시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주차장 뒤쪽으로 큰 함지박 식당이 보인다.
주차장이 크고 넓다.
우리가 간 시간은 저녁 6시 30분쯤이었고 산성은 이미 어둠이 내려앉아있었다.
밝았으면 앞에 '남한산성 관어정터' 라고하는 지수당 예쁜 연못이 더 멋지게 보였을텐데
주차장 뒤쪽으로 지나오면 함지박이라는 꽤큰 식당이 보인다.
식당 자체의주차장이 꽤 크니 공영주차장에 안 세워도 될 듯싶다.
가는 길에 졸졸 흐르는 계곡도 살짝 지난다.
영업시간:매일 10:00-20:00
031-744-7462
-경기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731-15 함지박
-무료 주차장 넓음, 화장실 남녀 구분, 유아시설 (놀이방)
-한옥방 150석, 야외 120석, 태극기방 80석, 마루방 50석(남한산성 내 최대 규모)
-족구장, 탁구장, 어린이 놀이터 시설 있음
https://place.map.kakao.com/9643968
야외 자리도 꽤 크고 깔끔했다. 계곡을 보면서 앉을수 있는 구조이고
계곡으로 내려갈수있는 계단도 있는 걸 보니 여름에 손님들이 좋아했겠구나 싶었다.
입구로 들어가면 잠시 길을 헤매게 된다.
저녁시간이라 일하시는 분들이 흩어져 계셔서 안내를 못 받았다.
추워서 실내로 들어가고 싶었다.
내부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진 않는데 여긴 내부 구조가 조금 복잡해서 찍게 되었다.
입구에서 계산할 것 같은 실내장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좁은 길이 나오고 꺾고 꺾어서 올라가다 보면 실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2층은 노란 실내등과 서까래가 멋지고 넓게 장식되어 있다.
신발을 벗어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신발은 벗지 않는 곳이다.
그냥 올라가면 된다.
우리 팀 말고도 백숙을 먹는 팀이 3팀정도 더 있었고
내부는 오래된 외관이지만 의자나 테이블이 깔끔하고 통창으로 시원하게 밖이 보여 좋았다.
우리는 쌀쌀해진 날씨덕에 전골이 먹고 싶었고
백반 같은 청국장 두부전골 2인분을 주문하였다. (2인 3만 원)
끓으면 바로 드시면 된다고 하셔서 끓자마자 먹었는데 두부가 아직 간이 안 배어 있어서 두부는 좀 더 두었다 먹었다.
청국장이 향이 강하지 않고 부드럽고 콩도 엄청 많이 들어있었다.
먹고 나와서 밖을 살짝 걸었더니 냄새도 안벨정도로 향이 강하지 않았다.
반찬도 7가지가 나왔는데 어느 하나도 간이 센게 없었다.
그나마 좀 자극적인 맛이라면 저 상추 들깨 무침이 무척 새콤달콤 하였다.
미나리 무침이랑 버섯볶음을 잘 먹었던 것 같다.
완전 스님의 산채 정식 같은 백반이었다.
고기나 자극적인 반찬 일도 없는,, ㅋ
약간 심심할 수도 있는데 오늘은 그런 게 먹고 싶었는지 전혀 불만이 없었다.
주인분과 아들분들이 저녁이라 서빙을 해주시고 하셨는데 식기를 놓고 자리를 마련하는데 조심스럽고 엄청 친절하셨다
역시 친절은 식당을 좋은 기억으로 남기는 일등 공신이긴 하다.
오늘은 몸에 자극적인 음식이 싫다,, 하시면 완전 강추입니다.
산성에도 올라왔으니 건강한 한 끼 하고 가시면 좋을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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