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이 되면 포레스티아 아파트 입구 앞(산성역 3번 출구)에 전통가마순대라는 트럭이 서있다.
이름같이 보이는 한태하란 상호도 함께 있다. 순대 트럭을 가끔 보는데 수요일 마다 오는것 같았다.
내가 본시간은 수요일 저녁 7:30분쯤이었는데 항상 줄이 서있는 편이다.
예전에 동천동 살때도 우리 아파트 앞이 아닌 다른 아파트 앞에 저 트럭이 있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마도 매일 다른 곳으로 트럭이 가는듯 싶다.
이 동네는 수요일이 인가 보다.
밥도 먹었고 배도 안고팠는데 순전히 호기심으로 나도 줄을 서보았다.
생각보다 긴줄이여서 고민했는데 금방 줄어들 줄 알았는데 한 20분 기다린것 같다.
썰어주시는데 좀 손이 느리시다.
하지만 매번깔끔하고 도마를 밀어내시고 김치 순대를 자르고 나면 비닐장갑도 바꿔 끼 신다.
그걸 보고 있자니 그냥 줄을 계속 서있게 되었다.
줄이 6명 정도 앞에 있었는데 한팀당 5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았다.
20-25분 정도 웨이팅을 했다.
메뉴판 설명을 간단히 하자면
찹쌀순대랑, 전통순대, 전통김치 순대 이렇게 있다. 그리고 부속
찹쌀은 일반 떡볶이집 가면 파는 그 모양의 순대이고 전통순대랑 김치순대는 아바이 순대 처럼 안에 당면보다 다른 식감의 재료들이 들어가 있는 모양이다.
김치순대가 신기해서 처음보기도 하고 김치 특모듬 9000원짜리를 시켜 보았다.
난 현금이 있어서 현금을 냈지만 앞선 다른 분들은 다 계좌이체를 하는 듯했다.
애초에 어떤 걸 시키든 스티로폼 규격은 같았고
9천 원짜리를 시키면 닫히지 않을 만큼 터지게 주신다.
바닥에 부속 고기를 (간, 염통, 혀파, 귀때기, 뼈) 깔고 그 위에 찹쌀이랑 전통, 김치를 한 10 덩이 정도씩 썰어서 올려주신다.
그리곤 비닐에 담아 주시는데 비닐을 그냥 덜렁 받으면 집에 가서 열어보면 비닐봉지 안에 순대가 굴러다닐 수 있으니
받자마자 비닐을 꽁꽁 싸서 들고 오는 걸 추천한다.
난 간이랑 뼈를 빼고 달라고 하였고 모자라는 부분은 전통순대 한두 덩어리로 더 채워주신 듯했다.
전통순대랑 김치순대는 약간 만두 같은 맛이라고 해야겠다.
전혀 냄새나 그런 게 나지 않고 만두처럼 맛있고 따뜻했다.
단점이라면 피들이 다 좀 질겼다.
그리고 찹쌀 순대도 역시 피는 좀 질겼는데 일반 떡볶이 집에서 파는 순대보다 더 쫀득한 식감이 있다.
잘하는 떡볶이 집에서도 간혹 순대냄새가 날 때가 있는데 여긴 정말 냄새하나 없다.
전통순대랑 김치순대는 안이 잘 다져져 있고 만두 같은 식감과 맛이어서 호불호 없을 맛 같았다.
안에 부속들도 전혀 냄새안나고 어쩜 그렇게 각자의 식감을 자랑하며 맛있는지 아쉬울 지경이였다.
그리고 세 개다 기본적인 간이 되어있어서 따로 소금을 찍어먹지 않아도 되었다.
난 막걸리 하나 남은 게 있어서 안주로 잘 먹었다.
찾아보니 판교나 경기도 아파트 단지 쪽으로 자주 나타나시는 것 같다.
맛있는 순대가 생각날 때
맛있는 술이 한잔 생각날때 좋은 안주 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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