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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오래 사랑하는 방법

[레드와인 추천] Penfolds st henri shiraz 펜폴즈 생 헨리 쉬라즈 2014

by 와인을 오래 사랑하고 싶어 만든 블로그 2024.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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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우아한 여운이 가득했던 펜폴즈 
너무 위로되었던 그 하루 

 

 

빈티지 생각하면 지금쯤 먹을 걸 하는 아쉬운 펜폴즈 

시음 노트를 들춰본다. 

 

아껴두었던 생헨리를 스크류를 돌려서 딴다는 게 좀 허무 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8년이 지나도 아직 너무나 짱짱한 과실 향과 블랙베리 검은 과실 향이 뭉게뭉게 올라왔다.

아직 열리지 않은 안개같은 소복한 구름 아래로 

어떤 향들이 튀어올라오려나 

잔을 마구 스월링 해주었다. 

2시간쯤 지나자 본색을 드러냈다

 

 

지역: 호주>남호주 (맥라렌베일, 바로사밸리, 클레어밸리)
품종: 쉬라즈+까버네쇼비뇽 4%
프렌치 오크 사용
비비노:4.3
도수:14.5%
구매: 동생이 호주여행중 사다줌 (비비노가격 약 14만원)
페어링:모든 스테이크, 풍미가 무거운 치즈, 파스타 

 

 

 

 

 

.

 

NOSE&PALATE

 

블랙베리, 카시스, 말린 자두, 초콜릿, 바닐라, 제비꽃, 크림의 향

짙고 어두운 뉘앙스가 지배적이지만 

어둡고 지하실 같은 느낌이 아닌

상쾌하고 고원의 밭에 엷은 구름을 한 꺼풀 입고 펼쳐진 느낌이다. 

 

가죽과 스파이시, 민트, 다크 한 초콜릿, 넛맥과 시나몬의 향이 

프랑스 어느 음식점 앞을 지나는 듯한 향도 느껴졌다. 

 

과실과 우유, 크림의 잘 조화된 달달한 풍미까지..

세상 풀바디스런 몸집에 타닌과 풍미가 쏟아져 나오는 기분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싸대기를 쳐대던 탄닌은 부드러워지고 길고 진한 여운을 남기기 시작했다. 

구조가 상당히 탄탄하고 밸런스도 절대 무난하지 않은 강렬함을 우아하게 남기며 

사라졌다. 

 

 

 

사진 참 볼품없게 찍었다ㅠㅠ 남기는데 급급했던 샷

 

일진이 사나웠던 하루를 달래주기 충분,,아니 넘쳤던 생헨리 펜폴즈 

급한데로 냉장고에 있던 스테이크를 구워 

예쁘게 먹지 못하고 못난 맘으로 먹어서 미안하구나

그래도 너무 위로되었던 '그 하루의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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