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격포항 방파제 앞 채석강을 바라보고 있는 회센터 같이 생긴 큰 건물이 2-3개 있습니다. 얼룩무늬를 한 건물이라 눈에 띕니다. 네이버에 '격포항횟집'이라고 치시면 나옵니다. 이름이 흔해서 안 나올 것 같지만 바로 나오죠. 그 건물 2층에 아주 넓게 자리 잡은 활어회 횟집입니다. 이번이 3번째 방문입니다. 현지인인 제 지인이 추천하는 활어회 맛집입니다.
주차, 택시-카카오택시
격포항횟집의 주차장은 무료이고 넓습니다.
소노벨변산에서 격포항 횟집까지 거리는 걸어서 16분, 차로 3분 거리입니다
술을 마실 거라 택시를 타야 하는데 가까운 거리라 안 가주실까 봐 걱정이 되더군요.
걱정은 오산이었습니다. 로비에서 카카오택시로 부르시면 2분 안에 거의 옵니다.
혹시나 해서 로비에 여쭤봤더니 전화번호도 하나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대형 콘도가 있다 보니 택시 기사 분들이
이 주위에 많이 배치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요일밤이었는데도 말이죠
격포항횟집 정보
주소: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항길 24-5 2층
영업시간: 매일 09:00-22:00
전화, 예약:010-3650-2600
무료주차 가능
화장실 실내에 남녀구분
모두 테이블석, 단체룸 있음
격포항횟집은 2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가 지려고 하기 직전이라 노을이 잔잔하게 깔린 바닷가라 좀 걷고 싶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추워진 날씨와 강풍 탓에 바로 횟집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격포항횟집 내부 테이블석과 주방
예전엔 신발을 벗고 올라갔었는데 요즘엔 신을 신고, 프라이빗룸만 신을 벗고 들어가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에 갔더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룸으로 안내되었습니다.
관광버스가 자주 오는 동네였는데 단체 손님도 문제없을 정말 넓은 실내입니다.
격포항횟집 단체룸
깔끔하고 항상 쌀쌀할 때 왔었는데 예전엔 바닥에 앉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온돌바닥이라 펄펄 끓는 바닥에 앉아서 지지면서 식사를 했었는데 테이블로 바뀌었더군요 이것도 편해서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바닥에 앉는 것보다는 테이블이죠^^ 바닥은 따뜻하게 유지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창가에는 노을이 지고 있어서 운치 있고 좋아 보였습니다.
단체룸은 반대편이라 다다미문으로 닫혀있어
노을을 감상하긴 힘듭니다. 참고하세요^^
격포항횟집 메뉴
저희가 먹은 메뉴는 격포항회정식 3인 을 주문 했습니다. 이밖에 메뉴가 많은데 광어, 우럭, 농어, 도미 등 단품 회 메뉴도 많고 주꾸미나 갑오징어 무침, 볶음류의 식사도 있습니다. 더 많은 메뉴는 아래 네이버 메뉴판 이미지를 참고해 주세요. 저희는 메뉴까지 예약하고 간 거라 메뉴판을 받지 못해서 못 찍었습니다.
외국손님들도 많이 오시는지 영어나 일어로 된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채석강 앞이라 아무래도 관광지로 오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이 화려합니다. 소라나 문어 전복 멍게 전어 산 낙지등이 나오는데요 소라는 참소라입니다. 참소라는 엄청 부드럽고 전복보다도 먹기 쉬운 식감이네요 너무 달고 맛있었습니다. 소라가 이렇게 부드럽고 쫀득한지 처음 알았네요 예전에 제주에서 해녀분께 직접산 뿔소라가 마지막 기억이었는데 정말 딱딱해서 생으로 먹기 힘들었었거든요 모두 라면에 넣어먹었었죠
회가 나왔습니다 방어와 우럭 광어 모둠회 가 정말 크게 나와서
3인이 왔는데 정말 아쉬움 없이 다 먹었었던 것 같습니다.
전 두 개씩 먹었는데도 나중에는 조금 남는다 싶어서 매운탕에 입수시켰습니다.
요즘 백합조개 시세는 1킬로에 2만 원 정도에 산다고 합니다. 저희는 항상 부안에 오면 백합조개를 생으로 까먹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저희 먹이려고 지인이 사 와주셨습니다. 식당과 친하기도 하지만 저희가 생물을 사 오면 까주시기도 합니다.
이곳 격포항횟집의 활어모둠회는 사실 의외였습니다. 전 선어회를 더 즐기편이라 기대 안 했는데 이 집 광어 같은 경우는 선어회처럼 살짝 쫀득하고 기름기도 싹 도는 게 씹을수록 단맛도 나고 안정된 맛이었습니다. 요즘 광어가 철이라 더 그런 걸까요? 제가 두 점씩 집어먹게 한 장본인이었습니다. 광어는 가을이네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우럭도 방어도 각 생선의 풍미를 은은하게 가지면서 식감도 서로 달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예약할 때 와인을 좀 먹어도 될까요 여쭤봤더니 괜찮으시다고 흔쾌히 말씀해 주셔서 이 날 식전주는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하였습니다.
저희는 어찌 됐든 매년 백합을 생조개로 먹는데요 횟집에서 까주셔서 너무 편하고 감사했습니다. 지인분이랑 친한 식당이 있다는 것은 이렇게 행복한 일이네요 아마도 근처에서 사 오시면 어느 정도 지불하고 부탁드리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요즘 백합 미쳤습니다. 항상 생으로 반정도 먹고 남겨가서 해장으로 끓여 먹거나 했는데 이번에 저 많은 백합을 다 먹었습니다. 전혀 비리지도 않고 달고 식감도 쫀득 완벽했습니다. 생으로 다 안 먹었을 때는 제가 비린맛의 '비'도 못 참을 만큼 비위가 약하거든요. 가끔 살짝 비린향도 나고 제일 큰 이유는 생으로 먹기 좀 짜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왜 짜지도 않고 달고 쫀득했을까요. 백합을 탕으로만 안 먹고 생으로도 먹는 이유가 있었네요!! 진짜 추천드립니다
먹다 보니 정말 큰 고등어구이와 가지튀김, 백합 찜을 가져다주셨습니다. 완전 기름 싹 돌아서 고소한 고등어구이와 가지 튀김은 사랑입니다. 가지 튀김 너무 맛있죠!!! 정말 배부르고 훌륭한 한상을 먹고 왔습니다.
마지막엔 우럭 매운탕을 주시는데 제가 너무 급하게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마무리는 역시 탕이죠! 근데 3인인데도 엄청 큰 냄비에 큰 우럭 뼈를 넣어 주시더라고요 뼈에 우럭살이 많아서 밥 먹을 배는 없고 열심히 탕과 살만 흡입했습니다.
부안에 오시게 된다면 격포항횟집 추천드립니다. 부안에서 평생사신 제 지인분이 추천하는 집이니까요 해산물이 정말 싱싱하고 아낌없습니다.
소노벨 변산으로 돌아오는 길.. 행복한 주말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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