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육개장 전문점이 아닌지 신기한 식당이다.
이 식당에는 여러 가지 메뉴가 있다.
아마도 대명리조트 근처라 여러 손님의
입맛을 맞추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한 가지 메뉴로는 가족단위의 손님들을 모두 만족시킬 순 없을 테니까
부안에 있는 소노벨 변산(대명리조트 변산)에 1 박하게 되었다. 놀러 온 날 밤엔 항상 해물파티가 벌어지기 때문에 술은 필수다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내가 좋아하는 와인과 막걸리 맥주를 잔뜩 사서 갔었다. 생각보다 와인을 잘 모르셔도 입맛은 다 같은지 내가 가져간 와인들을 너무 좋아들 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걸리는 ,, 부안 막걸리가 맛있다고 퇴출당했다. 가져간 막걸리는 복순도가 손막걸리(사실 나도 좀 별로다 남편 입맛이다)
아무튼 아침에 항상 해장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바지락죽이나 백합죽을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이번에 이곳에 사는 지인이 자기의 최애 육개장을 맛보겠냐며 전날 술 마실 때부터 그렇게 외쳐대던 육개장 맛집을 가기로 하였다.
소노벨변산에서 육개장 집은 날이 좋으면 걸어가도 괜찮지만 주차장이 넓으니 차를 가져오시는 걸 추천한다.
걸어서 14분
차로 2분
격포 시골밥상
정식 상호명은 격포 시골밥상인 듯하다 네이버 지도에 주소를 치면 이렇게 이름이 나온다.
시골밥상이란 이름이 너무 흔해 카카오네비도 마찬가지로 격포 시골밥상이라고 찾을 것을 추천한다.
'격포시골밥상' 정보
주소: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로 134
영업시간:매일 9:30-21:00
전화: 0507-1396-8009
무료주차가능, 맞은편 편의점 있음
우리는 09:35분 오픈시간에서 5분 정도 늦게 도착을 하였다. 아직 오픈준비 중이었고 자리를 안내받았다.
6-7개의 6-8인용 큰 테이블이 있는 제법 작지 않은 식당 안이었다.
자리도 넓고 가족단위의 손님을 받기에도 좋을 듯싶었다.
난 사실 육개장이 다 같은 육개장이지 하며 한때 육개장이 좋아서 이곳저곳 먹으러 다닌 적도 있기 때문에 별기대는 없었다. 그러다 결론은 요즘은 그냥 장례식장 육개장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는 기억이 있었다 육개장이 맛있어 봤자.. 란 생각으로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을 보아도 너무 여러 가지 음식들이 있어서 과연 맛집일까 싶었다. 가격도 착하고 맥락 없이 다양한 메뉴들도 '이중에 네가 원하는 게 하나쯤은 있겠지' 전략에 집중한 듯싶다.
추천한 지인은 여기선 반찬도 안 먹고 오로지 육개장만 먹는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육개장을 주문하였다.
메뉴가 나왔는데 뚝배기도 아니고 그냥 스테인리스 그릇에 나왔다. 난 뜨거운 게 좋은데 ,, 하며 한입 먹는데
오! 너무 맛있었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맛있었다 짜지 않고 정말 깊은 맛이 나서, 끝나고 나니 밥을 거의 먹지 않았다. 난 해장국집에서 너무 맛있는 해장국을 만나면 밥을 거의 먹지 않는다 일단 짜지 않게 맛있다는 게 잘 만든 거다. 너무 맛있는 걸 만나면 다른걸 입에 넣어서 섞고 싶지 않은 맛이랄까?
깊다, 무한정 깊고 진하고 시원한데 안 짜다.
이 육개장도 그렇다
생강의 향이 은은하게 떠오르는데 강하지 않다(아마 이게 모든 시원함의 베이스인 듯). 국물은 계란을 풀어 부드럽지만 맛은 진하다. 그렇다고 마냥 걸쭉한 느낌도 아니라서 해장에 너무 잘 어울리는 국물이다. 대파와 잘게 찢긴 고기와 건더기들이 국물에 충분히 풀려 국물과 하나가 되어있고, 마치 고수 빠진 똠양꿍 같은 시원함도 느껴진다.
반찬도 6가지 정도 나오는데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반찬들도 나온다. 여기서 반찬은 나 혼자 먹은 듯했다 다른 분들은 진짜 얼굴을 그릇에 파묻은 채 땀 흘리며 육개장만 먹고 있었다.
소노벨 변산에 놀러 오셨다면 다음날 해장은 필수인데
해산물 말고 다른 걸 찾으신다면 이 집을 추천합니다.
어른들은 육개장을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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