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소노벨변산 근처 백합요리 전문점 '군산식당'에 다녀왔습니다.
격포 방파제 앞 식당거리에 많은 식당들이 있지만
맛있는 백합탕과 푸짐한 갑오징어로 늘 찾게 되는 식당입니다.
작년에 왔을땐 이런 간판이 아니었는데 예쁘고 깔끔하게 바뀐 모습입니다. 부안에 오면 아침이던 점심이던 꼭 이 집에서 식사를 한 번은 하는데요 오늘은 점심시간에 이용하였습니다.
이 집 뿐만이 아니라 거리에 다른 음식점들도 매장 전면을 깨끗이 하고 간판을 일체 하였는데요 거리가 더 깔끔하고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군산식당 정보
주소: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항길 16
영업시간: 매일 08:30- 20:00 (브레이크타임 15:00-16:30)
전화: 063-583-3234
주차: 건물뒷편
부안 변산의 특산품인 백합과 갑오징어로 요리하는 백합전문 식당
건물 뒤를 돌아가면 군산식당 전용 주차 자리가 있습니다.
거리가 깔끔해진 느낌입니다. 간판들이 파란색으로 통일되어 꽃을 달고 있는데 식당 거리가 깨끗해 보입니다.
요즘 지방을 다니다 보면 이런 식으로 집 지붕이나 식당 간판들 색이나 모양을 통일해서 바꾸는데 개성이 좀 사라진다 느낄 수 있겠지만 너무 낙후되어 있는 곳은 이런 식으로 한번 정리를 해두고 깔끔하게 꾸며나가는 게 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장판이 깔려져 있지만 신발은 신고 올라옵니다.
부안격포항은 아무래도 관광을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단체 손님들이 어딜 가나 좀 있었습니다. 이곳은 현지인 인 지인이 애정하는 식당이라 자주 오지만 관광객들도 많이들 오는 것 같았습니다. 나갈 때쯤 자리가 가득 차있더군요
저희는 백합셋트를 먹었습니다. 아이 한 명 포함 5명이었고 대자를 주문하였습니다.
이 가격에 이런 세트를 먹는다는 게 너무 훌륭합니다. 백합조개 서울에서 먹으면 얼마나 비싼지 아시죠? 아마도 오늘 먹은 정식처럼 먹으려면 한 40만 원은 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요즘 백합 철이긴 한데 새만금 사업으로 인해 바다 물길이 바뀌어서 백합 서식지가 조금 바뀌었다고 해요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백합 캐는 일을 안 하려고 해서 아직도 나이 드신 분들이 백합을 캐고 계시다고 합니다. 2-3년 전만 해도 1kg에 8000-12000원 했던 백합인데 이번에 저희 주려고 사 온 백합은 1kg에 2만 원이라고 합니다. 이것마저도 저희에겐 싸게 느껴지는데 여기 사람들은 많이 비싸졌다고 하지요 매년 백합을 택배로 받아 보지만 정말 싱싱하고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생으로 3-4일까지도 까먹을 수 있어서 이맘때쯤 사두곤 합니다.
매년 백합찜을 먹는데 올해 먹은 백합찜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육즙도 정말 많이 나오고 살도 크고 , 그리고 갑오징어 무침!! 정말 양파인 줄 알고 집었는데 죄다 갑오징어였습니다. 무침에 야채보다 본재료가 더 많이 들어가는 집 바로 이 집입니다. 갑오징어 가 거의 80% 들어간 먹을만한 갑오징어 무침이었습니다. 이걸 먹으니 막걸리나 소주가 절로 생각나더라고요
오히려 이 집에서는 전복은 사랑받지 못합니다.
전복은 너무 흔하다고나 할까요
백합이나 갑오징어 무침이 더 사랑받죠
백합찜은 은박지를 개봉할 때 육즙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정말 잘해야 합니다.
이걸 잘 삶는 것도 중요한데 너무 찌게 되면
안에 육수는 모두 사라지고 짠맛만 남아
조개도 질기고 별로인 백합찜이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육즙이 파랗고 뽀얗게 우러나와서
잔뜩 육수를 가두고 있는 상태로 조리하는 게 생명입니다.
우럭찜도 세트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약간 꼬들 거리는 것이 반건조 생선을 찜해서 구운 것 같았습니다. 반건조 생선 맛있는 거 다 아시죠? 생선의 달달한 맛이 더 증폭되고 세지 않은 양념과도 조화롭고 살도 많은 우럭 구이였습니다.
한국인은 면은 못 참지.
주인장께서 자리마다 서비스로 주신 칼국수입니다.
깔끔하고 담백하니 칼국수 면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요
시작부터 끓이고 있었는데 정말 뽀얗고 파랗게 우러난 백합탕입니다.
조개는 한 사람당 4개씩 담아줬는데 5명이 먹은걸 보니 20개 정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들어갔죠 크기도 엄청 큰데 말입니다. 국물은 자작하게 부어 별다른 소금 간을 하지 않고도 이맛이 납니다. 정말 백합조개는 그 자체로 간이며 감칠맛이며 훌륭하죠 부안에 오신다면 백합조개를 사서 꼭 집에서 끓여 먹어 보세요
백합탕 끓이기
백합은 별다른 해감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껍데기 깨끗이 씻어서 물을 조개 높이만큼 보다 조금 더 넣고 청양고추랑 대파 넣고 파란 물 나올 때까지 끓입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지니 어느 정도 뽀얗게 나오면 끄시면 됩니다. 마늘 살짝 넣고 간 맞으면 그냥 드시면 되고 안 맞으면 소금 살짝, 이게 답니다. 강추합니다.
음식이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한 개씩 나와서 단체 사진이 없는 게 무척 아쉽지만 점심에 이보다 진수성찬이 있을까 싶습니다. 부안의 실패 없는 맛집이죠
부안은 많이 유명한 동네도 아니지만 가신다면 현지식당에서 맛있고 싱싱하고 큰 해산물들을 훨씬 좋은 가격에 배부르게 드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부안 소노벨 변산에 묵으면서 카페도 가고 맛집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너무 평안하고 소박한 주말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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