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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홍대입구역 홍대조폭떡볶이 2호점, 1호점은 사라졌다네

by 와인을 오래 사랑하고 싶어 만든 블로그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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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점 없는 2호점이라니!

 

예전에 친구들을 만나면 무조건 홍대에서 만나던 시절이 있었다. 

합정과 홍대 신촌 상수역을 넘나들며 골목골목 누비던 때

 

밤늦게 술을 마시거나 커피를 마시다가도 늘 어묵국물 연기 뽀얗게 피어오르는 조폭 떡볶이에서 마무리하곤 했다. 

내가 자주 가던 곳은 (지금은 사라짐) 상수역에서 가까웠던 상상마당 대각선 맞은편 1호점 이였다. 

네이버에 검색을 하면 홍대조폭떡볶이 2호점이랑 , 홍조떡 이렇게 두 개가 나오는데 1호점이 없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결혼을 하고도 가끔 갔었는데 한 4년정도 뜸하고 나니 이번에 고유명사 같던 조폭떡볶이 집이 있던 자리에 다른 집이 들어서고 2호점만 남았다고 한다. 난 2호점 있던 것도 몰랐는데 언제 생긴 거냐

 

 

지금 남아있는 조폭떡볶이 2호점은 홍대역 9번 출구와 가깝다.

 

 

 

예전 조폭떡볶이 1호점은 주변에 노상 주차장이 있어서 몇 바퀴 돌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

2호점 이곳은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홍대입구역 아닌가..

주차가 난감하다고 생각했지만, 주차비가 비쌀 뿐 자리는 많았다. 

우리가 주차한 날은 일요일 저녁 5시 30분쯤, 

떡볶이집 근처로 기계식 주차장이 줄지어 3개쯤 있었고 

우리는 좁은 도로로 진입하자마자 정신없어서 제일 가까운 카카오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주차장이름은  카카오 T홍대입구역 8 주차장이다.

10분에 1200원이다. 

 

바로다음 주차장이 연이어 2개나 있다. 투루판킹, 하이파킹 다들 기계식 주차인 듯 보였다.

이 주차장들은 10분당 1000원이었다. 

 

그 좁은 일방통행 골목에서 뒤돌아 나갈 엄두가 안나기도하고

앞에 주차장에 자리가 없으면 이 혼란스러운 역 앞을 다시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앞에 있는 주차장에 먼저 들어가 볼 수밖에 없다. 

 

 

 

 

https://place.map.kakao.com/19382069

 

홍대조폭떡볶이 홍대2호점

서울 마포구 홍익로6길 38 1층 (동교동 164-17)

place.map.kakao.com

 

홍익로 6길 38 동교동 1층 

매일 11:30-01:30까지 

주차 불가, 화장실 있음 (건물 반층 올라가서 혼자 들어가는 비번 있는 화장실)

 

정말 홍대떡볶이 맛집

 

 

홍대 조폭떡볶이에 이름이 걸맞게 홍대입구역에 생긴 건 좋은 것 같다. 

사실 합정 홍대 상수까지는 그냥 다 홍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걸어서 다니기 충분했으니까 

 

4-5년 전에 왔을 때 보다 홍대 입구역 상권이 훨씬 발달해 있었다. 

정말 사람들이 많았고 예전엔 홍대입구에서 신촌가는 방향은 주말에도 문닫힌 가게가 있었고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제는 정말 사람이 북적이고 문닫힌 곳 없이 제일가는 상권이 되어있었다. 

역시 상권은 임대료때문에 죽었다가 살아나고 다시 죽고 하나보다.

 

떡볶이가 4500원 순대가 5000원이었다. 

2대의 키오스크로 주문받고 떡볶이랑 튀김이랑 같이 시켜도 범벅은 해주지 않았다

맛이 그대로일까 싶었는데 딱 그대로였다. 낯이 익은 아저씨도 계신걸 보니 

1호점 분이셨을까? 아니면 그냥 기분 탓이었을까

 

 

 

튀김이 다양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예전에도 튀김이 맛있다기 보단 떡볶이 국물에 같이 넣어주어서 부드러워진 튀김과 기름을 함께하는 그 맛이었는데 야채튀김을 먹은 기억은 없고 김말이와 오징어 만두 정도였던 것 같다. 튀김에 떡볶이 국물이 없길래 위에 올려달라고 부탁을 하였는데 아저씨의 눈초리가 좀 무서웠지만 아무 말 없이 국물을 5번이나 퍼서 올려주셨다. 

 

떡볶이는 여전히 맵지 않고 부들부들하고 쫄깃했다. 이 맛은 호불호가 없을 맛이라고 생각하는데

 

순대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도 맛있었다. 쫄깃하고 순대 자체를 두껍게 썰어주시는 듯했다. 그래서 10개 남짓 한 순대와 간 허파 염통을 주셨다. 다른 곳은 염통은 엄청 조금 주는데 여긴 염통도 통 크게 썰어주신다. 

 

넉넉한 떡볶이 국물에 계란을 부셔 먹는 그 맛을 남편에게 알려주었다. 

나 만나기 전엔 떡볶이 안 먹고살던 사람 

 

 

내돈 내산 내추억이다

 

 

깔끔하고 넓어진 홍대조폭떡볶이에 맛도 그대로라 너무 반갑고 안도했다.

자리는 많았지만 사람이 듬성듬성해서 예전 같지 못한가 했는데 아직 이른 시간였을뿐 한 바퀴 돌다가 다시오니 자리가 거의 차 있었다. 아마도 저녁시간이 오니 자리가 찬 것, 다만 웨이팅은 없었다

 

활발한 홍대를 보니 다시 자주 오고 싶어졌다. 주차만 아니었으면 3시간이고 4시간이고 걸어 다닐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담엔 아예 맘먹고 놀러 와 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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