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힙지로란 말 혹시 쓰나요...?
을지로의 밤이 핫하다고 해서 진짜 복잡한 곳 잘안가는데 남편이랑 용기를 내어서 힙지로 라는 곳을 다녀왔어요
먼저 잘 모르면 헤맬까봐 맛집이랑 걸을 곳을 살짝 정해서 움직였어요
을지 장만옥과 광장시장에서 빈대떡과 간단한 음주를 해보자 였어요
그리고 을지로 부터 명동까지 걸어보자^^ 날씨도 좋잖아요
을지 장만옥은 을지로 3가 중식맛집으로 유명해요
을지로 3가 10번 출구로 나오면 직진하다가 아 ,, 여기가 힙지로 겠구나 하는 골목이 나와요 골목 초입쯤
정말 홍등으로 화려한 힙지로에서도 눈에 띄는 을지 장만옥입구가 보여요
영업시간 16시 부터 24시 ~1:30분(금,토) 까지
주차는 불가 해요
저희는 거의 오픈 살짝 지나고 도착해서 다행이 자리가 있었어요
저희 뒤로는 입구에 대기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죠
홍콩 분위기 캬~
을지 장만옥이 이 힙지로 감성의 시작점 이 아니였을까 싶을정도 였어요
분위기 ,인테리어
음악소리가 너무너무 커서 대화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였어요
"나 여기있고 너 거기 있어" 서로의 귀에 속삭이는 편이 나아요
근데 음악소리 너무 큰거 싫어하는 제 남편도 빨리 나가잔 소린 안하네요 먼가 각오하고 왔나봐요 ㅋㅋ
장만옥 마파두부 17800원
돼지고기 고추튀김 17800원
산동식 마늘쫑면 12500원
둘이 서 유명한거 먹어 보겠다고 3개나 시키면서 걱정했는데
왠걸..양은 많지 않았어요
맥주 500cc랑 함께 주문했어요 6900원
생맥주부터 중국 술 , 칵테일 까지 주류도 다양했어요
세가지 요리다 ,, 엄청 맛있어요
양이 적어서 실망 스러웠는데 그만큼 액기스만 느껴진달까? 말이 웃기지만
먼가 농축되고 깊은 맛들이 느껴져서 메뉴를다른것도 더 시킬까 고민도 했어요
고추 튀김은 처음 먹어보는데 큰 빨간 고추를 양념해서 튀긴것 같은데
그 자체도 너무 과자같고 맛있거예요
마늘 쫑 볶음은 면요리 인데
고기랑 마늘쫑이랑 짜장 소스에 화르륵 볶아낸 짜장면 같았어요
정말 찐하고 술안주로 이렇게 좋을수가없었어요
시끄러웠지만 다음에 또오자고 말하고 먹먹한 귀를 달래려 나왔어요
튼튼한 고막을 꼭 준비해 오세요 ^^
분위기..
을지로 하면 제일 많이 찍는 사진 같아요 저도 찍고 나서 알았어요
간판만으로 유명해진거리
어깨에 고양이를 올리고다니시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다들 귀여워서 한참동안 쳐다 보았죠 얼른 지나가셔서 사진은 못찍었어요
늘 다니시는 길이신가봐요
을지 장만옥에서 나와 을지로 어딘가에서 한잔 더 하려다가 너무 핫한 분위기에 눌려
조용한 거리로 나왔어요
17분 정도 걸으면 광장시장이 나와서 소화시킬겸 걷기로 했어요
밤에 시원한바람 맞으면서 걸으니 정말 좋더군요
중간에 밤이라 보이진 않아도 청계천도 걸을수 있고,,
추천 드려요
역시나 사람이 북적 북적해요
외국인도 정말 많고 입구도 많아서 어디든 들어가서 미로처럼 찾아보세요
그것도재밋더라구요
저희는 빈대떡을 먹고 싶어서 맛집을 따로 찾진 않고
사람 많아 보이거나 빈대떡이 깔끔해 보이는 곳을 찾기로 했어요
박가네 빈대떡
안찾아 보고 간집인데 글 쓰면서 찾아보니 엄청 맛집이더라구요
멧돌 빈대떡으로 유명한
영업시간은 오전8시 부터 10시 까지예요
매달 세번째 주 수요일 정기 휴무라고 하네요
예상에도 없던 육회 김밥을 시키게 되었어요 메뉴에서 보고 처음 보는 음식이라 먹어 보고 싶었는데
남편은 육회를 아무대서나 먹는걸 별루 안좋아해서 제가 그냥 시켰어요
오~ 너무너무 맛있고 육회를 많이 못먹는 저도 이거라면 하나 다 먹을수 있겠더라구요
같이나온 소스가 킥인것 같았어요 마요네즈와 와사비를 섞은 소스랑
간장에 노른자를 푼 소스 !!!
완전 완전 강추예요 배 부른데도 계속 들어가요 .
빈대떡도(5000원) 테두리가 아닌 전면이 바삭한데 안엔 촉촉했어요
완전 기름에 튀기듯이 구워서 바삭한데 기름을 잘 쓰셨는지
느끼하거나 기름기 뚝뚝한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어요
보통 맛없는데 가면 쌓아놓고 재벌 하면서 기름냄새 나면 못먹곤했거든요
근데 여긴맛있어서 빈대떡도 다 먹었어요
빈대떡 이렇게 다먹은것도 오랜만이네요
이제 소화시키러 나가 봅니다.
근데 정말 눈에 보이니 계속 먹게되요
떡볶이가 정말 줄지어 있는데 걸어가면서 그것만 보게 되잖아요?
그럼 어느샌가 앉아 있어요 근데 동네 학교앞 분식이 더 맛있는거 알죠?
생각보다 맛있진 않았어요 ㅠㅠ
거리 음식중에 호떡을 제일 좋아하는 제가 이걸 그냥 넘어갈수있냐고요,,
요즘 거리에 호떡 없어져서 젤 속상한 일인..아무리 배불러도 이건 먹습니다.
거리에 걸으려고 나오니 오늘 밤 너무 좋았단생각이 듭니다 .
어릴때 친구들이랑 홍대에서 밤새 놀던 생각도 나고
근데 어두운 밤거리를 나오니 조용해서 청계천도 걸어보고 바람도살랑 살랑 불고
소화 시키려고 이대로 명동까지 걸어 갔어요 45분 정도 걸리 더군요
많이 먹었는데 운동도 한것같아서 알찬 데이트 한것 같아 기분 좋더라구요
가을바람 불어 올때 추천해요 ^^ 을지로 광장시장 명동 데이트
미러볼 감성 어쩔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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